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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크랙; 천지창조의 시발점; 양양 법문장; 내공 9월 8일 양양 법문장. 솔비치 그랜드 볼룸. 7시에 출발해서 10시 좀 넘어서 도착했다. 콘도에 들어서자 나의 시선을 끄는 게 있었다. RENDÉJÀ-VOUS 영어 발음으로 읽어보니 뭔가 이상하다. 아내가 불어라고 한다. 랑데부(만남)와 데자뷔(이미 본 듯한)의 합성어. "첫 만남이지만 익숙함"을 표현한 거라 한다. 삐까부(Peekaboo)는 까꿍을 뜻한다고 한다. 랑데자뷰 한 켠에 자리 잡고 레몬주스 한잔을 마시며 긴 여정의 피로를 조금이나마 풀었다. 솔비치 양양은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어서 좋다. 모래가 구두 안으로 들어올까 봐 백사장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은 마음껏 찍었다. 법문이 시작되면 자연스레 눈이 감긴다. 정신이 말똥말똥해야 하는데 자꾸 나의 뇌는 휴식을 취하고 싶어 한.. 2024. 9. 12.
딸의 고민 상담; 부부 인연을 주는 이유; 뜻하지 않는 곳에서 서기(瑞氣) 금요일 오전 전체 미팅 5분 정도하고 사내 정원 풀을 뽑았다. 20여 명 여직원은 자갈이 깔려있는 곳을 배정받았고 남자 직원은 이웃 회사 사이에 있는 벽을 따라 가꾸어 놓은 화단을 배정받았다. 사실 나는 조출이라서 참여할 필요가 없었는데 같이 근무하는 여직원이 풀 뽑기 싫다고 해서 충진실에 남게 하고 내가 나갔다. 처음에는 화단 끝에서 길게 자란 풀을 손으로 뜯으니 끝부분만 뜯기는 거다. 몇 번을 뜯어도 제대로 하나를 제거하지 못했다. 그래서 하단에 올라가 벽 쪽에 붙어 있는 잡초를 한쪽으로 뉘우고 뿌리 부분을 단번에 뽑아 버렸다. 이렇게 하니 순식간에 일의 진척이 빨라졌다. 내가 하는 것을 보고 동료 직원 몇 명도 벽 쪽으로 올라와서 일을 돕기 시작했다. 그런데 저 앞쪽에 있던 작업자가 풀에 가시가 있.. 2024. 9. 7.
뒷담; 모순의 끝; 2연타; 소신을 말하라 향이 바뀌기 때문에 오늘 하루 OVH 하느라 시간을 다 보냈다. 샘플 향 기어 두 개도 맡아서 하고 향라인 피막라인 부품들 세척 결합 등 전부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오랜만에 다 했다. 앞쪽 MCT호스 연결만 하고 후임은 보이지 않는다. 가만히 유자 호스를 들어 보니 빠져나가지 않은 에어들이 줄지어 따라 흘러나온다. 에어는 빼지 않고 MCT기어만 작동시켜놓은 거다. 호스를 따라 구석구석 에어를 빼냈다. 화요일 캡슐 충진 과정에서 점심 무렵 위성이 발생했다. 순식간에 회수통으로 불량 캡슐이 들어갔는데 하는 수 없이 정상캡슐과 함께 불량캡슐들을 걸러냈다. 일이 거의 마무리되자 선별실로 가서 그날 생산한 제품들 상태를 물어보니 별 이상이 없었다고 해서 다행이다. 퇴근 카드를 찍고 회사 문을 나서는데 보슬비가 한.. 2024. 9. 6.
엄마와 아들 말싸움; 벌초; 생각의 확장성; 말의 확장성 일요일 오후 4시경 탁구를 치고 있는데 전화가 울린다. 게임을 하고 있는 아들한테 볼륨을 줄이라고 했더니 말버릇 없이 말한다고 아내가 약간 흥분되어서 당장 와서 아들과 이야기 좀 하라고 한다. 게임 못하게 했다고 하길래 조금 있다 갈 테니 그냥 놔두라고 했다. 잠시 후 집에 돌아와 아들에게 자초지종을 다 듣고 말을 꺼냈다. 게임을 하고 있는 아들 입장에서는 그것이 얼마나 긴박한 상황인지를 엄마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좀 짜증 나는 감정을 실어 말대꾸를 했을 수 있다. 잘잘못을 따지다 보면 서로 대치하고 급기야 말싸움으로 번진다. 이것은 어떠한 말을 했고 어떻게 말했어야 했다는 진실게임을 벗어나 본질은 게임을 너무 많이 하고 있으니 게임 시간을 줄이라는 자연의 뜻으로 받아들이는 생각의 .. 2024.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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